티스토리 뷰
목차
1. 한국 HBM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 및 현황
HBM(High Bandwidth Memory)은 현재 글로벌 AI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 반도체입니다. 이 핵심 반도체를 한국의 SK하이닉스가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AI용 고성능 GPU에 필수 부품으로 세계적인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는 디램 반도체 칩을 여러 겹으로 쌓고,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기술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전 세계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HBM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최근 한화세미텍이라는 새로운 업체로부터 TC 본더 장비를 공급받기 시작했습니다.
2.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갈등의 배경 및 심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오랫동안 전략적 관계를 유지했으나, 한화세미텍으로부터 장비를 공급받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3월 두 차례에 걸쳐 2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공개적으로 한화세미텍과 기술력 차이를 언급하며 불만을 표시했고, 장비 가격을 25% 인상하고 CS 인력을 전원 철수시키는 강경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3. 한미반도체 강경 대응의 분석 및 영향
한미반도체의 강경 대응 배경에는 기술 보안 이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 삼성전자와의 기술 탈취 소송 경험 이후 기술 보호에 매우 민감해진 상태입니다. 현재도 한화세미텍과의 기술 유출 관련 소송에서 1심, 2심 모두 승소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는 생산 비용 증가, 공급 안정성 악화, 생산 차질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고, 한미반도체는 매출 증대 가능성과 동시에 불확실성 확대라는 양면적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4. 차세대 HBM4 기술 개발 경쟁과 파트너십 변화
HBM3E에 이어 HBM4로의 진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HBM4에서는 하이브리드 본딩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며, 이에 필요한 신형 장비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화세미텍을 차세대 장비 파트너로 선정했고, 이에 한미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과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HBM 시장은 SK하이닉스-한화와 한미반도체-마이크론 구도로 재편될 수 있습니다.
5. 삼성전자의 HBM 시장 현황과 향후 역할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미반도체와의 기술 분쟁 이후 한미반도체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술적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이 한미반도체 장비를 사용할 경우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삼성과 한미반도체의 관계 복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한미반도체의 선대 회장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삼성전자와의 거래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유훈을 남겼다는 썰도 유명합니다 .
6. 한국 HBM 기술력의 미국 분산 가능성
한미반도체가 마이크론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경우, 한국의 HBM 기술력이 미국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HBM4 장비 개발 주도권이 한국을 벗어나 미국으로 넘어가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SK하이닉스-한화 vs 한미반도체-마이크론이라는 양강 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7. 한국 반도체 산업의 HBM 올인 전략에 대한 우려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은 사실상 HBM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HBM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고비용 구조와 중국 업체들의 부상은 커다란 리스크입니다.
한국은 HBM 외에도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특정 제품군에만 올인하는 위험을 분산시키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간 갈등이 모두에게 상생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시사 경제, 국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그리고 영국의 원웹, 저궤도 위성 통신 (0) | 2025.05.29 |
---|---|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 레오 14세 즉위! (0) | 2025.05.13 |
두 개의 변수가 흔드는 중국 경제 (1) | 2025.04.28 |
중국의 서해 구조물 논란: 영토 주권 문제와 한중 관계 (0) | 2025.04.28 |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공매도 재개, 서로 어떤 관계가 있을까? (0)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