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미중무역전쟁

     

    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미중 무역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특히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중국의 대응, 그리고 그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무려 125%까지 인상한 가운데, 중국 역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125% 관세 인상, 시작은 미국이었다

    관세폭탄125%

     

    이번 사태의 시작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중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뿐”이라며, 일방적인 관세 인상 발표를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104%였던 대중 관세를 단숨에 125%까지 끌어올린 겁니다.

    반면 한국, 일본,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는 90일간의 유예 조치를 부여하며 일단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그야말로 중국만 콕 집어서 집중 타격을 한 셈입니다. 여기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무려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환율과 금리 역시 하루 사이에 출렁였습니다.

    공은 중국으로… 중국의 선택은?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 과연 어떻게 대응할까요?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철저히 ‘눈에는 눈’ 전략을 고수해 왔습니다. 미국이 34% 올리면 34%, 50% 올리면 50%. 이런 흐름대로라면 중국도 이번에 125%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히려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중국의 오랜 전략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인기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꺾이기만을 기다리겠다는 것이죠. 이 전략은 미국의 서민들이 체감하게 될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는 6월 초 이후에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물가 인상은 트럼프의 발목을 잡을까?

     

     

    문제는 생필품 가격입니다. 미국 내 생필품의 60~70%는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해 웬만한 생필품의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치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사재기 덕분에 급격한 물가 인상은 막고 있지만, 이 재고가 바닥나는 시점이 6월 초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된다면, 트럼프에 대한 미국 서민들의 반발은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으며, 장기적인 경제 전략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보다 더 무섭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략 

    문제는 한국이 양쪽 모두와 밀접하게 연결된 국가라는 사실입니다. 수출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안보와 외교, 그리고 금융 시스템은 미국과 연결돼 있습니다. 관세나 방위비 분담 문제처럼 일방적으로 밀려야 하는 이슈에서는 미국에 손을 들 수밖에 없고, 경제와 수출 관련 문제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 철강 부문에서 기본 관세 10%만 부과된 상황이지만, 향후 협상에서 25%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한국이 다음 4가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선제적 양보는 금물 – 과거처럼 미리 선물(투자 등)을 주는 방식은 효과가 없음
    2. LNG 가스·조선 분야는 협상 카드로 활용
    3. 방위비 협상은 시간 끌기 전략 필요
    4. 위안화 연동 환율 정책은 예의주시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1기 때와 달리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먼저 주면 잘해준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먼저 주면 당연하게 여긴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거죠. 현대차가 31조 원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줬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반대급부는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결론: 미중 무역전쟁, 이제는 글로벌 경제 전쟁

    단순히 관세 문제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이제 글로벌 경제 전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 기술, 군사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위안화 절하, 미국 기업 규제, 할리우드 영화 수입 금지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중립적인 전략이 아니라, 실리 중심의 외교와 경제 전략을 펼쳐야 하는 시점입니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지키되,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고리를 고려한 다면적인 전략 수립이 필수입니다.

    결국 이번 미중 관세 전쟁의 핵심은 "누가 오래 버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이 얼마나 영리하게 움직이느냐가, 향후 수출, 경제 성장률, 환율 안정, 그리고 외교적 입지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