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 떠 있는 이색 휴게소? 용인 ‘처인 휴게소’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언뜻 건축물이 아니라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나 돔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장소가 하나 눈에 띕니다. 바로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처인 휴게소’입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용인 구간에 위치한 이 휴게소는 외관부터 내부 구성까지 기존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늘 위에 떠 있는 상공형 휴게소

처인 휴게소는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모두 진입이 가능한 ‘상공형 양방향 통합 휴게소’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형은 두 개의 거대한 반지 형태가 겹쳐 있는 듯한 구조로 되어 있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며, 멀리서 보면 경기장 혹은 우주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기존 휴게소들이 고속도로 측면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처인 휴게소는 도로 상부에 설치되어 있어 진입 방식도 색다릅니다. 전국 200여 개가 넘는 휴게소 중에서도 보기 드문 구조 덕분에, 도로 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시설과 먹거리 

처인 휴게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독특한 구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연면적이 축구장보다 넓은 이곳에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먹거리, 휴식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젊은 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이 휴게소는 고급화 전략을 도입하여 기존 휴게소에서는 볼 수 없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유치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유일하게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으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리가 소떡’은 일반적인 소떡소떡과 달리, 굽지 않고 특제 양념에 담가 먹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공되며, 맛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이색적인 경험으로 손꼽힙니다. 가격대 역시 다른 휴게소와 비교해 과도하게 비싸지 않아 만족도가 높습니다.

복합문화공간

 

 

처인 휴게소는 먹거리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의시설로 눈길을 끕니다. 에버랜드와 협업해 만든 기념품점과 포토존은 물론, 비즈니스 라운지, 커피 로봇, AI 길안내 로봇까지 마련되어 있어 새로운 형태의 휴게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VR 스포츠 체험장에서는 다양한 게임과 체험을 제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 연인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쉬어가는 것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죠.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  

놀라운 점은, 처인 휴게소가 고속도로 이용자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라는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비결은 바로 ‘주민 접근성’입니다. 별도의 보행자 통로와 40면 규모의 주민 전용 주차장을 마련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카페처럼 차 한잔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비즈니스 라운지를 회의 장소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용인시가 휴게소 개장 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는 지역 특산물 판매 시설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니, 처인 휴게소는 진정한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총평: 한번쯤은 일부러 찾아갈 가치가 있는 휴게소

처인 휴게소는 기존 고속도로 휴게소의 개념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공간입니다. 외관의 독특함, 먹거리의 다양성, 즐길 거리의 풍성함,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성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그야말로 ‘신개념 휴게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체험 시설의 운영 미숙 등 아쉬움도 있지만,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여러분도 고속도로를 달리다 이 근방을 지나게 된다면, 단순한 휴식이 아닌 하나의 ‘여행 코스’로 생각하고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처인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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