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서울 근교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자연도 즐기고, 맛있는 밥 한 끼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바로 그런 날, TV 프로그램 ‘백반기행’처럼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하는 남양주로의 봄나들이를 추천한다.
남양주는 왜 봄나들이 명소일까?
남양주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으로, 북한강과 한강이 만나는 자연 속 도시다. 예봉산 자락을 따라 펼쳐진 자전거 도로, 두물머리의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남양주 슬로시티 조안면까지. 시끄럽지 않게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무엇보다 남양주는 예부터 맛의 고장으로 불려 왔다. 수동면의 한정식, 화도읍의 묵은지 닭볶음탕, 조안면의 메기매운탕 등 정갈한 밥상 하나면 하루가 꽉 찬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도 남양주를 찾아 그 깊은 맛의 이야기를 풀어낸 바 있다.
백반기행 남양주에서 꼭 들러야 할 백반 맛집 6선
서울 근교에서 하루 나들이로 적당한 남양주는 맛집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특히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찾는다면, 백반집만큼 든든한 선택지는 없다.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백반 맛집 6곳을 소개한다.
1. 원조 개성집 남양주 본점
위치: 와부읍 경강로 876
진짜 만둣국을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개성식 만두 전문점으로, 직접 빚은 만두에 깊고 진한 사골 육수가 더해진 국물 맛이 일품이다. 메뉴판은 단출하지만, 김치만두, 오이국수, 녹두전까지 모두 평균 이상. 특히 김치는 묵직한 감칠맛이 있어 반찬만으로도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2. 무등보리밥정식
위치: 조안면 북한강로 914
조안면은 백반 맛집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무등보리밥정식은 단연 인기다. 투박하지만 정갈한 나물 반찬, 구수한 된장찌개, 쫀득한 흑돼지 숯불구이까지, 보리밥 한 술에 봄 향기가 가득 담긴다. 식당 뒤로는 북한강이 펼쳐져 있어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3. 금곡식당
위치: 진접읍 금곡리 109-1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점심시간이면 줄 서는 식당. 정해진 메뉴 없이 매일 달라지는 반찬이 7~8가지 정도 차려지는 가정식 백반이 인기다. 특히 고등어조림이나 제육볶음은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럽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인근 직장인들의 숨은 성지로 불린다.
4. 금지게식당
위치: 오남읍 오남리 742
남양주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찐 백반집’이다. 평일 점심에만 운영되며, 반찬 하나하나에서 집밥의 정성이 느껴진다. 김치볶음, 계란찜, 멸치볶음 같은 익숙한 반찬들이지만 맛은 남다르다.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도 인상 깊다.
5. 택이네식당
위치: 별내동 1026-3
별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식당이다. 밥상에 오르는 반찬 수가 많고, 음식 하나하나 간이 세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같은 국물요리는 따로 리필도 가능해 푸짐한 한 끼가 가능하다. 인근 주민들의 단골 비율이 높은 것이 신뢰의 증거다.
6. 흐름
위치: 별내동 1026-3
모던한 감성의 식당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찾는다면 ‘흐름’을 추천한다. 깔끔하게 플레이팅된 백반 구성은 눈도 즐겁고, 입맛도 만족스럽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반찬과 고소한 밥, 직접 담근 장류까지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집밥이다. 커플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
봄나들이 코스 추천
- 두물머리 산책: 느티나무와 함께 사진 찍고, 강가를 천천히 걷기만 해도 힐링된다.
- 다산 정약용 유적지: 조용히 걷기 좋고, 아이들과 함께 교육적으로도 좋은 장소.
- 예봉산 트레킹: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풍경은 압도적이다.
- 물의 정원: 북한강 옆 튤립과 유채꽃 명소. 봄철 사진 찍기 좋은 산책 코스.
- 운길산역 레일바이크: 북한강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체험, 봄바람과 함께 즐기기 제격.
- 남양주종합촬영소: 조선시대 세트장에서 드라마처럼 산책하며 이색 체험 가능.
- 봉선사: 벚꽃과 진달래로 물든 고즈넉한 사찰. 산책과 마음의 쉼을 동시에.
- 천마산 생태공원: 봄 야생화와 데크 산책로가 아름다운 가족 나들이 명소.
마무리하며
남양주는 거창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도시다. 화려한 음식이 아니라, 정성 가득한 집밥 한 상이 주는 위로를 느낄 수 있는 곳. 봄날의 따스함을 품고 있는 남양주에서 ‘백반기행’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소박한 식탁에서 시작된 하루가 자연과 역사,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정으로 이어지는 남양주 봄나들이. 이번 주말, 마음을 쉬게 해 줄 진짜 여행이 필요하다면 남양주로 향해보자.